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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현실로 다가온 내야 공백…1·2루의 주인은 - 스포츠경향

자유계약선수 오재일(오른쪽)이 14일 삼성과 계약한 뒤 원기찬 삼성 대표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자유계약선수 오재일(오른쪽)이 14일 삼성과 계약한 뒤 원기찬 삼성 대표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대량의 자유계약선수(FA) 발생이 전력 유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현실이 됐다. 두산이 주전 내야수 2명을 다른 팀에 빼앗기고 내년 라인업을 새롭게 짜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겨울 두산에선 1루부터 3루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서 FA가 나왔다. 두산은 ‘최대어’라 평가받던 3루수 허경민을 붙잡는 데 협상력을 총동원했다. 허경민은 지난 10일 최대 7년, 85억원에 사인하는 것으로 두산의 정성에 화답했다.

FA 재자격을 취득한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두 번째 FA에서도 두산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36세가 되는 김재호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421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3루수와 유격수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의 고민거리는 최근 며칠 사이에 공석이 돼 버린 1루수와 2루수다. 2루수 최주환이 지난 11일 4년, 총액 42억원에 SK로 이적했고 1루수 오재일이 14일 4년, 총액 50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두산 주장을 맡았던 오재일은 김재환과 함께 두산의 중심타선을 구성했던 선수다. 정규시즌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기록했고 득점권 타율도 0.376로 높은 편이다. 두산 내에서 타율·타점 3위, 홈런 공동 3위였다. 득점권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팀 동료들 중 가장 높았다.

수비에서도 오재일은 조용하지만 빈틈없이 1루를 지켰다. 올해 규정타석을 달성한 리그 내야수 중 가장 좋은 수비율(0.997)을 기록했다.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한 현재 가장 유력한 1루수 후보는 호세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오재일이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시기에 1루수로 192.1이닝을 출장했다. 다만 페르난데스가 아직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는 게 변수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에게 계약 제안을 넣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최주환을 대신할 2루수는 오재원이 있다. 오재원은 지난해부터 타격 부진과 부상 탓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최주환에게 주전 자리를 양보했다. 그러나 올해 준플레이오프에 부상당한 최주환 대신 선발 출장해 결승타 포함 5할의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 기량도 여전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경기 후반 수비 강화를 위해 최주환을 빼고 오재원을 기용하는 장면이 올해도 심심찮게 있었다. 두산은 오재원이 있어 신진급 선수들을 육성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백업 선수로 얼굴을 알린 유망주들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서예일은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고, 권민석은 올해 허경민과 오재일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경험이 있다. 신인 박지훈도 올해 데뷔전을 치렀다. 두산이 ‘제2의 김재호’로 육성하기 위해 2021년도 1차지명으로 뽑은 안재석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30대 국해성과 신성현도 주전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만났다. 국해성은 올해 1루수로 4이닝, 신성현은 10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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