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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가인 "결혼 전날 못 하겠다 선언... 연정훈이 빌어" (`써클 하우스`) - 매일경제



'써클 하우스' 한가인이 결혼 전날을 회상했다.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하우스'에서는 "동거는 플러스, 결혼은 마이너스? 내겐 너무 무거운 '요즘 결혼'" 이라는 주제로 MZ세대들의 결혼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가인은 "저는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상담가 비슷하게 오은영 선생님까지는 아니고 '김은영' 정도? 엄마들이 고민 상담도 많이 하고 선생님도 옆에 계시니까, 육아 이야기도 많이 하고 특별히 며느리로서의 고충. 이런 걸 많이 물어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노홍철은 "가인이가 공감을 잘하더라. 저 '써클하우스'를 꼭 보는데 가인이가 한 얘기 보면 내공에 감탄하게 된다.

승기랑 저랑 리정이랑 아무리 떠들어도 기사는 가인이만 나더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노홍철은 "여기서 결혼한 분이 두 분인데 진짜 여쭈어 보고 싶다. 결혼 해요? 말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을 하라고 한다. 아이도 많이 낳으라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가인은 "저는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냥 혼자서 멋지게 살아보겠다"고 밝혔다. 노홍철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경험해봤는데도?"라고 묻자, 한가인은 "그건 경험해봤으니까 혼자 생활해보는 것도 궁금하지 않냐"고 대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가인 씨는 연정훈 씨 귀엽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한가인은 "귀여워요?"라고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노홍철이 "마지막 귀여웠을 때가 언제냐"고 묻자, 한가인은 "귀여워요? 저는 귀여워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멋있고 귀엽고 이런 것 보단 요즘은 측은하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승기가 "만약에 누나랑 정훈이 형이 단둘이 24시간 있다면 얼마나 뽀뽀할 것 같냐"고 물었다. 한가인이 말없이 웃자 그 모습을 본 노홍철은 "네가 실례한 것 같은 표정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11년차 동거 커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은 "깊은 문제인 것 같은데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주는 거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다. 그건 아마 부모의 관계에서 견고하고 신뢰를 기본으로 한 사랑을 경험을 못하면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는 거에 대한 확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두 분의 얘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건 두 분이 소통을 개선할 문제가 아니다. 왜냐면 남자친구는 의심의 단서를 제공한 것도 아니고, 모든 어려움의 시작은 여자친구 자신에게 있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내면의 문제를 개선할 방법이 3가지로 첫 번째 제대로 된 치료 받기, 두 번째 신실한 종교적 체험. 세 번째는 교정된 재경험을 추천했다.

아직 부모님께 말하지 않았다는 16살 차이 커플의 말에 한가인은 "저도 22살에 만나서 23살에 결혼한다고 했다. '저희 엄마도 얼마나 놀라셨을까'"라며 "저도 이 말 할 자격이 없다. 저도 빨리 결혼했으니까. 근데 결혼을 하면 좋은데, 천천히 하면 더 좋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나이 차이 때문에 두 분이 결혼할 수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할 수 있다는 건 잘 이해해드려야 한다. 두 분이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나면 다 해결된다. 그러나 직접 결혼 생활을 보기 전까지는 걱정하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커플에 한가인은 "심경이 복잡하지 않으세요?"라며 "저는 결혼 전날 안 한다고. 저희 남편이 미국에서 친한 형이 축하해주러 왔는데 늦게까지 그 형하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촬영하느라 바쁘고 또 결혼때문에 예민해져있는 상태에서 화가 너무 나는 거다. 그래서 전화해서 '기자회견 다시 하자. 난 결혼 못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와서 빌고 무릎꿇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가인은 "이건 커플이라면 공감할 것 같은데 화려하게 결혼하는 것과 결혼식 비용을 아껴 살림에 보태고 싶냐"고 물었다. 여러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저는 결혼식도 많이 다녀봤지만 신부는 다 예쁘다. 신부가 무슨 드레스 입었는지 하객은 기억 안 난다. 또 식장에서 뭘 먹었는지 기억 안 난다. 근데 결혼 후에 행복하면 결혼식이 행복하게 기억된다. 아무리 화려하게 해도 결혼 생활이 불행하면 결혼식날 맘에 걸렸던 것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방귀를 틀 것이냐는 난제에 한가인은 "저도 공감이 되는 게 저도 방귀 안 텄다"며 "정말 본의 아니게 나왔을 때는 애들한테 '아이고 참' 한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리정도 "나른 사람 앞에서 방귀 안 뀌지 않냐. 저는 남들 앞에서 안하는 걸 애인 앞에서도 하면 안 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기는 "저는 반대인 게 다른 사람이니까 예의를 지키는 거고 (가까우니까) 그것까지도 이해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지금까지도 한 번도 남편 앞에서 옷 갈아입어 본 적이 없다. 그런 거 보여주는 거 별로고 나도 긴장하고 있고, 남편도 그런 모습을 간직해줬으면 좋겠고 서로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달라는 게 아니라 나이 드는 모습을 천천히 보여줘도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가장 아플 때 그리고 가장 힘든 모습을 봐도 그 모습을 사랑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런 게 사랑의 진화다"며 "설렘이 줄었다고 사랑이 식은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설렘이라는 자리에 다른 사랑이 와서 자리를 잡는다"고 조언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하우스'는 대한민국 MZ 세대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시청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국민 청춘 상담 토크쇼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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