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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ASF 발생…정부, 돼지고기 수입 전면 중단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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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갈비 등 수요 많아 업계, 국내 가격 영향 ‘촉각’

독일산 돼지고기의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 동부 브란덴부르크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10일부터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이미 도착했거나 도착 예정인 물량에 대해 ASF 검사를 진행한 후 결과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국내로 수입되는 외국산 돼지고기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에 돼지고기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독일산 돼지고기는 올 1∼8월 4만4926t이 수입돼 이 기간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22만7523t)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 많은 삼겹살과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갈비는 독일산 수입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해의 경우 독일산 삼겹살은 전체 삼겹살 수입량의 41%, 갈비는 전체의 72%를 점유한다.

독일산 돼지고기를 취급하던 수입업체와 식당들은 대체 구매선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수입업체들은 돼지고기 생산량이 많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접촉하며 수입 가능 여부를 타진 중이고, 독일산 갈비를 주로 판매하던 한 프랜차이즈 식당은 다른 나라 돼지고기나 국내산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상당수 수입업체는 현재 확보한 독일산 돼지고기를 시장에 풀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양돈업계는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독일산 돼지고기의 수입 금지가 국산 돼지고기값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선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국내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며 “다만 독일산을 수입했던 업체들이 네덜란드나 스페인 등 다른 유럽국가로 구입처를 변경할 것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라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민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수입 금지 조치가 국내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한 요인이기는 하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로 국내 돼지고기 수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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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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