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9일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2’의 두번째 시험 버전을 공개했다. 이 버전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2021년 가을께 배포될 구글 안드로이드12의 새 기능과 변경점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앞서 5월,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12 첫번째 시험 버전에는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색상 디자인’이 포함됐다. 알림 창과 설정 메뉴를 단촐하게 다듬었지만, 작업은 더 많이 할 수 있게 꾸몄다. 한 손으로 앱을 쓰고 설정을 제어하도록 돕는 한손 조작 설정 ‘실키 홈’도 포함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2가 이전 버전보다 전력 소모량은 적지만, 동작 효율은 더 높다고 밝혔다.
구글 안드로이드 12 두번째 시험 버전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직접 제어’ 기능이 들어간다. 과거 일부 앱이 카메라와 마이크 사용 권한을 악용,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 기능을 쓰면 사용자가 카메라와 마이크 사용 권한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상태 표시창에 켜고 끄는 스위치 방식으로 제공되므로 쓰기도 쉽다.‘개인 정보 대시보드’도 추가된다. 카메라와 마이크, 위치 등 개인 정보를 어떤 앱이 언제, 얼마나 썼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사용자가 한 작업이나 콘텐츠 재생 정보는 클라우드가 아닌 스마트 기기 본체에 저장된다. 이 역시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빠른 설정에 사용 편의 기능 ‘인터넷 패널’도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모바일 인터넷과 Wi-Fi를 각기 다른 설정에서 제어해야 했다. 인터넷 패널을 켜면 모바일 인터넷과 Wi-Fi 목록이 한꺼번에 나타난다. 인터넷 접속 설정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게 된다. 특정 Wi-Fi를 지우거나 일시적으로 잠그는 것도 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2의 새로운 앱 입력 도구(API)도 공개했다. 고효율 동영상 압축 규격 HEVC(H.265), 동영상 화질 개선 기술 HDR10 및 HDR10+로 찍은 동영상을 범용 규격인 AVC(H.264)로 자동 변환할 수 있게 된다. 동영상 콘텐츠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AV1에 이어 AVIF도 지원한다. AVIF는 사진 혹은 애니메이션 사진의 용량은 유지하고 화질은 좋게 하는 기술이다.햅틱 진동 기술도 갖췄다. 발신자마다 다른 진동 벨을 설정하거나, 게임을 할 때 진동 방식과 강약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돕는다.
구글 안드로이드 12 두번째 시험 버전은 구글 픽셀 3, 4, 5시리즈 스마트폰에 설치할 수 있다. 중국 오포와 비보, TCL과 샤오미, ZTE 스마트폰 일부에도 장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에는 설치할 수 없다. 시험 버전이므로 설치 후 스마트폰이 오동작하거나 일부 기능이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구글은 7월, 8월에 각각 안드로이드 12 세번째, 네번째 시험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9월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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