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내 삶을 되찾고 싶다.” 13년간 친아버지로부터 재산과 활동 전반을 관리받았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아버지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리트니가 제기한 성년후견인 변경 청구 재판을 진행했다. 전화연결을 통해 법정에서 23분간 발언한 브리트니는 아버지의 후견인 권한을 “별도의 평가 없이” 중단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면 후견인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후견인 제도는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한 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법원은 2008년 브리트니의 정신건강과 잠재적 약물남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아버지 제임스 스피어스(68)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브리트니의 5900만달러(약 670억원)에 달하는 재산과 향후 사업에 대한 결정권도 제임스에게 넘어갔다. 이후 브리트니는 활동을 재개했고 좀처럼 쉬지 못했다. 제임스가 매달 1만6000달러(약 1820만원)의 월급과 2000달러(약 230만원)의 사무실 임대료를 챙기는 동안 브리트니의 몫은 매주 2000달러를 넘지 못했다.
브리트니 소송과 관련해 법원의 비공개 기록을 입수한 뉴욕타임스(NYT)는 “후견인이 브리트니의 데이트 상대부터 부엌 찬장 색깔까지 모든 것을 통제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트니는 “후견인이 ‘내가 결혼할 수도 없고 아이를 가질 수도 없다’고 말했다”며 자궁 내 피임장치를 제거하는 것조차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리트니는 2014년부터 친부의 후견인 권한 중단을 법원에 요청해왔다. 공개적으로 후견인 문제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리트니는 의료 매니저인 조디 몽고메리를 후견인으로 재지명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제임스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의뢰인은 딸이 고통받는 데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브리트니의 팬들과 성년후견인 제도에 반대하는 시민 100여명은 법정 앞에서 “브리트니를 해방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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