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개최를 포기했다.
FIFA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오늘 일본축구협회(JFA)로부터 코로나19의 대유행과 일본 내 상황 때문에 2021 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를 처지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일본이 올해 12월 열릴 예정인 대회 개최권을 반납했음을 알렸다.
이어 FIFA는 "JFA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고, 앞으로 일본에서 다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올해 대회의 새로운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추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대회는 보통 12월에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잉글랜드)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알 아흘리(이집트), 오세아니아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참가를 확정했다.
일본은 올해 JFA 창립 100주년을 맞아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클럽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라 FIFA와 대회 개최를 놓고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는 9일 도쿄를 비롯한 19개 지역의 긴급사태 시한을 오는 12일에서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그러자 JFA도 결국 클럽 월드컵 개최권을 반납하게 됐다.
JFA는 "현시점에서 연말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 관중 수 제한 등 다양한 제약이 있는 가운데 대회 개최는 매우 곤란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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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9/10 07: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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