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첫 출전 조규성 원톱 배치, 이라크전 선발 황의조 등 후반 투입
레바논 감독 “한국 좋은 선수들 많아”…결정적 기회 여러번 놓쳐 아쉬움도
손흥민은 전날 오른쪽 종아리 통증, 출전 명단 제외돼 관중석서 지켜봐
권창훈이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0-0이던 후반 15분 결승골을 넣은 뒤 힘껏 솟구쳐 환호하고 있다. 이날 후반 13분 교체멤버로 나서 첫 번째 터치를 골로 연결한 권창훈은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차 예선(5-0·승)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권창훈은 “이제 두 경기 했고 8경기가 남았다. 매 경기 어렵겠지만 잘 준비한다면 어려운 원정경기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한국 축구대표팀이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뚫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 후반 15분 권창훈(수원)이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얻어 1-0으로 이겼다.
권창훈은 후반 13분 나상호(서울)와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최종예선 2경기 만에 얻은 첫 번째 골이다.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도 골을 넣은 권창훈은 “골이 늦게 터졌다. 팀(수원)에서도 골을 넣지 못해 어깨가 무거웠는데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 기쁘고 팀에 돌아가서도 골을 넣겠다”고 했다. 권창훈은 5월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수원으로 복귀한 뒤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공격 끝에 0-0으로 비겨 비판을 받았던 벤투 감독은 이날 이라크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선수 중 절반인 5명을 교체했다. 그동안 붙박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를 빼고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 처음 나서는 조규성(김천)을 원톱 공격수로 기용했다. 체격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조규성을 앞세워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 한편 좁은 공간에서의 돌파력이 좋은 이동경(울산) 나상호(서울) 등을 2선에 투입해 밀집수비를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였다.주요기사
손흥민(위)이 7일 수원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손흥민은 전날 훈련 도중 입은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수원=뉴시스
이날 손흥민은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레바논전을 약 2시간 앞두고 손흥민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손흥민이 6일 훈련 뒤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검사를 한 결과 근육 염좌가 발견돼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수비수 박지수(김천)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온 한국은 이라크전 때보다는 빠르게 볼을 처리하며 간간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조규성 이동경 나상호를 빼고 황의조 권창훈 송민규(전북) 등 이라크전 멤버들을 다시 투입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 뒤 레바논이 밀집수비를 풀고 공세로 나서며 좀 더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한국으로서는 여전히 공격력을 더 가다듬을 필요를 확인한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좀 더 득점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반 하셰크 레바논 감독은 “한국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손흥민만의 팀은 아니다. 물론 손흥민이 잘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10월 7일 시리아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치른다. 레바논은 1무 1패(승점 1).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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