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승근이 사업 실패 후 17년 만 무대에 오른 이유를 언급했다.
9월 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오승근이 출연,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사업이 IMF로 위기를 맞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오승근은 "제가 모두 잃었던 게 당시 70억 정도다. 그때 70억 원이면 꽤 큰돈이었다. 그걸 모두 날렸다. 집안에도 굉장히 미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가장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근데 다시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때는 안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아내가 나한테 제안을 한 게 있었다. '당신이 가진 게 뭐냐'고 해서 '내가 가진 게 뭐 있어. 몸 하나밖에 더 있냐'고 했더니 '노래가 있잖아, 노래 다시 해' 하더라"고 전했다.
김자옥은 당시 '공주는 외로워' 제작자였던 태진아에게 곡을 받아 남편 오승근에게 선물했다. 다시 노래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는 오승근은 들을수록 중독성있는 멜로디에 빠져들고 말았다고. 김자옥이 선물한 곡 '있을 때 잘해'는 히트곡이 됐고 17년 만 무대에 오른 오승근을 제2의 전성기로 만들어줬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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