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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이야기] 떼려야 뗄 수 없는 타이거 우즈와 마스터스 - 뉴스1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골프팬들이 기다려왔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이 어쩌면 이번주 펼쳐질 전망이다. 무대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가 될 수도 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적은 수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한 곳에서만 펼쳐지는 독특한 전통이 마스터스를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만들었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자켓을 놓고 펼쳐지는 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의 샷 대결은 골프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런 마스터스에 올해 또 다른 희소식이 생겼다. 2021년 2월 자동차 사고 이후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가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할 수 있다는 흥분되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우즈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2022년 마스터스의 열기는 벌써 뜨겁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중인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 오거스타에서 몸 푸는 우즈…관건은 '걷기'

지난주부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 우즈는 4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마스터스 출전은 대회 개막 임박해서 결정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우즈를 목격한 사람들은 그의 몸 상태가 예전과 비슷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PGA투어 통산 6승의 빌리 호셸(미국)은 "우즈의 스윙은 교통사고 이전의 모습과 비슷했다"고 밝혔다.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결국 몸 상태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골프장을 걸어다니며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가파른 오르막이 코스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던 우즈에게는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쉬운 문제는 아니다. 

우즈는 마스터스를 앞둔 5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 만 21세 우즈, 마스터스 정복으로 시작된 전설

우즈는 1997년 만 21세의 나이로 마스터스를 제패,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했다. 이는 새로운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우즈가 처음으로 그린 자켓을 손에 넣는 과정은 충격적이었다. 약관의 우즈는 18언더파 270타를 치며 2위 톰 카이트(미국)을 무려 12타 차로 제쳤다. 당시 기준으로 마스터스 최저타 신기록이었고 2위와의 격차도 역대 가장 컸다. 만 21세 104일의 나이는 역대 챔피언 중 최연소였고, 흑인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었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약 2달 뒤 최연소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우즈의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이후 우즈는 골프의 전설이 됐다. PGA투어 통산 82승(역대 최다승 타이)을 기록했고, 메이저대회에서 총 15승(역대 2위)을 수확했다. 그 과정에서 마스터스 우승도 5번(역대 2위)으로 늘어났다.

부상과 스캔들 등으로 굴곡을 겪기도 했지만 골프 실력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그리고 만 45세가 된 우즈는 2022년 3월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까지 입성했다.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 위기에 강했던 우즈…마스터스에서 다시 도약?

우즈가 골프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커리어 내내 많은 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백미가 또 마스터스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도 상황은 좋지 못했다. 2018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어느 정도 부활을 알린 우즈였지만 허리 수술 등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는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을 극복했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잰더 슈펠레(이상 미국) 등 쟁쟁한 차세대 스타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고,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졌다.

자동차 사고 이후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 우즈가 마스터스를 통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즈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우즈는 포기하지 않고 복귀를 준비하며 발톱을 갈아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의지와 인내심은 놀라운 수준이다. 그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좋아한다. 이번에도 복귀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대단한 업적이 될 것"이라며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을 응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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