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폭행' 논란 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자진 사퇴...당시 LA 경찰 체포 검토

2022년 04월 03일 Sunday

김지호 기자 입력 2022-04-02 23:04 수정 2022-04-02 23:04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진행자의 뺨을 때린 배우 윌 스미스가 결국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AFP·AP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미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물러나려고 하며,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보는 추가 조치를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록과 그 가족, 내 친지, 전 세계 (시상식) 시청자를 비롯해 내가 상처를 준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다른 후보와 수상자가 축하하고 축하받아야 할 기회의 장을 내가 빼앗았다"며 "관심이 다시 후보와 수상자의 성취에 집중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30일 아카데미 이사회가 회의를 열고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은 코미디언 록의 뺨을 때렸다.

당시 시상식장 앞줄에 자리한 스미스는 폭행 이후에도 그 자리에 계속 앉아있다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미스는 하루 뒤 록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된 초유의 사건에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배우방송인조합(SAG-AFTRA)도 "스미스 사건을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고 일부 아카데미 회원도 스미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었다.

아카데미는 회원 행동 규범에 학대와 괴롭힘, 차별 반대를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회원 자격 정지, 제명 등 징계를 할 수 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현장에서 스미스를 체포하려 했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를 연출한 프로듀서 윌 패커는 ABC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윌 스미스를 체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체포 의사를 밝혔지만 크리스 록이 고발을 거부해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돌발 행동 직후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에게 퇴장을 요구했으나, 그가 이를 거부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스미스는 시상식장 앞줄에 계속 앉아 있다가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미스가 자리를 지키던 중에 록은 무대 뒤에서 경찰과 논의 중이었다고 한다.

패커는 "록은 스미스를 체포하는 방안을 일축했다"며 "그는 '안된다. 나는 괜찮다'며 경찰이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수출에 웃은 르노-쌍용…3월 완성차 판매 10.1% 감소

르노코리아, XM3 덕분에 3월 판매 21.4% 증가 쌍용차 올해 첫 8000대 판매…내수-수출 두자릿수 증가 올 6월 J100 출시, 상승세 기대…현대차 등 경쟁사는 '고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완성차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삼중고'에 빠진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수출을 늘리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우리나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3월 글로벌 판매 실적을 합산하면 60만83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하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중국발(發) 부품 공급 차질, 러시아 침공 등 삼중고에 빠지면서 전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단 분석이다. 완성차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는 판매량을 늘려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우선 르노코리아는 3월 1만409대를 판매했다. 이중 내수와 수출은 각각 4464대, 5945대로, 내수는 16.1% 줄었지만, 수출이 106.6% 늘면서 전체 판매량은 21.4% 증가했다. 수출은 르노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전략형 소형 SUV 'XM3'가 책임졌다. XM3의 3월 수출 대수는 53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1% 급증했다. 올해 누적 대수는 1만9838대로, 266.1%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XM3의 경우 올 연말 국내 출시가 예고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XM3와 더불어 QM6도 597대가 수출돼 힘을 보탰다. 쌍용차도 판매량을 20.2% 늘리면서 모두 8596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쌍용차는 올들어 처음으로 월 8000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향후 상승세가 기대된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월 3000대 판매를 재돌파했다. 전체 차종이 고르게 늘어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소형 SUV 티볼리와 준중형 SUV 코란도는 각각 23.5%, 24.4% 증가했고, 쌍용차의 기함 렉스턴도 117.6% 늘어난 853대가 수출됐다. 593대를 기록한 렉스턴 스포츠도 해외 판매은 주춤했으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는 호조세가 이어지며 수출 물량 오더도 증가해 전체 미 출고 물량이 약 1만3000대에 이른다"며 "부품 수급 문제만 해결 된다면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쌍용차는 최근 출고가 시작된 브랜드 최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과 오는 6월 J100(코드명) 출시가 확정됨에 따라 이같은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명 '토레스'로 알려진 J100은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를 잇는 중형 SUV로 지난해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차와 달리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은 지난달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17.1% 줄어든 31만3926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해 각각 28.4%, 14.3%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현대차보다는 타격을 덜 받긴 했으나 전체 판매량은 0.9% 감소했다. 국내 4만5066대, 해외 20만5580대 등 모두 25만646대를 판매한 기아는 국내 판매가 11.7%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해외 판매는 1.8% 증가했다. 지난달 2만4821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이 각각 41.3%, 9.7%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16.2% 줄었다.

"자고 나면 오른다"…원자재 가격 급등에 식품업계 가격 인상 '초비상'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국제 밀 가격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빵, 과자 등 식품업계 제품 가격 인상 잇따라 동네 빵집·칼국숫집·만둣집·중국집 등 밀가루 주로 쓰는 자영업자 폐업 고민도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국제 밀 가격 상승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식품업계의 가격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과자, 빵 등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식품업계 가격 인상 도미노가 4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밀 가격은 t(톤)당 409달러(약 49만5000원)로 작년 말(283.20달러)보다 44.42% 올랐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지난달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67.9%나 높은 수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밀 소비량의 99%를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양국의 밀 수출 제한에 따른 국제 밀 가격 상승의 여파는 국내 식품 기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는 원자재비 및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소비자 물가를 인상한 가운데, 밀 가격 폭등을 이유로 가격을 더 올릴 가능성이 높다. 통상 국제 곡물가격은 3~6개월 뒤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 인상 압박은 중·하반기쯤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식품 대기업들의 경우 가격이 급등하기 전 미리 밀을 대량 구매해 당장은 영향이 적은 편이다. 다만 주로 수입하는 미국, 캐나다, 호주산 밀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량 구매해 보관할 수 없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밀 가격 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동네 빵집·칼국숫집·만둣집·중국집 등 밀가루를 주로 쓰는 자영업자들은 가격을 올려야하나 고심하고 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99만명의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밀가루는 습기 들어가서 오래되면 쓰기 어렵다. 아무리 포장돼 있어도 여름 되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미리 사둘 수도 없는 실정이다” “동네 제과점인데 밀가루 때문에 한숨만 나온다” “밀가루뿐만 아니라 식용유, 계란 다 올라서 메뉴 가격을 다 올려야 되나 싶다” “원재료 값이 이렇게 오르니 인건비도 안 나와서 폐업할까 진심으로 고민 중이다”라는 아우성들이 이어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미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곳도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4월1일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2% 인상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인상된다. 이 밖에 '슈가코티드', '카라멜 아이스드' 등도 100~200원씩 오른다. 경쟁사인 SPC그룹의 던킨은 앞서 HMR(가정간편식) 제품인 '미니 도넛' 가격을 69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렸다. 과자류 가격도 줄줄이 오른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빼빼로, 빈츠 등 일부 초콜릿 과자와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빼빼로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빈츠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ABC초코쿠키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이와 함께 초콜릿 제품 중에서는 해바라기와 석기시대가 각각 1200원에서 1500원으로, 허쉬 키세스는 2000원에서 2100원, 길리안 시쉘은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된다. 스크류바와 죠스바 등 바 아이스크림 제품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위즐과 조안나 등 파인트 제품은 45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월드콘과 설레임의 편의점 판매가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에서는 '싱글컵' 가격이 32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밀 가격이 올라 타격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4일부터 거리두기 10인·12시…"거리두기 해제 검토"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제한 12시로 완화 완화해도 확진자 증가 10∼20%에서 그칠 것 감소세 따라 2주 뒤 거리두기 해제 검토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정부가 사적모임과 영업시간을 각각 10인, 12시로 완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 같이 완화된다고 밝혔다. 이번 거리두기 개편안은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 회의 등을 통해 결정됐다. 일상회복위는 보수적 접근과 거리두기 완전 해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먼저 방역의료 전문가들은 위중증·사망 증가와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 의료체계 여력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관광업계 등에서는 거리두기 완전 해제와 손실보상 지급대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자체에서는 대체적으로 점진적 완화가 필요하단 의견이 다수였지만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오는 4일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도 확진자 증가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질병관리청과 KIST의 공동 분석에 의하면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거리두기 유행 억제 효과가 이전 델타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완화되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20%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2주간은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기준을 부분적으로 조정했지만 이후 방역 상황과 의료 여력 등을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완화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권 차장은 "향후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대규모 행상 등 모든 조치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