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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불운' 김광현, 10번째 2승 도전도 무산 - 노컷뉴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좌완 김광현.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2승 도전이 또 다시 무산됐다.

김광현은 26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탈삼진 7피안타 1볼넷 4실점했다. 4 대 4로 맞선 5회초 1사에서 강판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4월 24일 첫 승 이후 10번째 경기에서도 승수를 쌓지 못한 김광현은 올 시즌 1승 5패를 유지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ERA)은 3.60에서 3.98로 조금 높아졌다.

이날 김광현은 투구 수 70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였고, 슬라이더 34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직구는 25개, 커브 8개, 체인지업 2개, 싱커 1개였다.

출발은 좋았다. 김광현은 1회 선두 타자 애덤 프레이저를 시속 136km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제이컵 스털링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김광현은 1사에서 에릭 곤살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밴 개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1루 주자 곤살레스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손쉽게 마무리했다.

2회말 김광현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에서 번트를 시도한 김광현은 상대 선발 윌 크로의 시속 130km 커브에 가슴을 맞았다. 김광현이 만든 만루 기회에서 딜런 칼슨의 땅볼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김광현은 3회 불운 속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케빈 뉴먼이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친 빗맞은 타구가 중전 안타가 됐다. 희생 번트와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광현은 폭투로 1, 3루에 몰렸다. 이번에도 헤이스의 빗맞은 타구가 중전 안타가 돼 동점이 됐다.

김광현은 레이놀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스털링스의 3루 땅볼 때 역전을 허용했다. 2사 2, 3루에서 김광현은 필립 에번스를 뜬공으로 잡는 듯했지만 우익수 라스 누트바르가 정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잇딴 불운에도 김광현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 첫 타자 프레이저를 처리한 김광현은 마운드를 제이크 우드퍼드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4 대 5로 지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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