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와 함께 날아간 뷰캐넌의 10승"...삼성 라이온즈, LG에 5-9 역전패 - 영남일보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투수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투수 부진으로 LG 트윈스에 역전패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맞대결에서 5-9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이 리드를 가져갔다.

1회말 박해민과 피렐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먼저 가져왔다. 다만 중심 타선인 강민호와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영진까지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회말 삼성은 3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3루타를 쳤고, 김지찬이 곧바로 적시타를 날렸다. 김지찬의 도루와 김호재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박해민의 추가 적시타와 피렐라 타석에 상대 수비의 실책이 겹쳐 삼성은 4-0으로 앞서갔다.

이어 4회말에도 김지찬과 김호재, 박해민이 1점을 합작해 삼성 선발 투수 뷰캐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뷰캐넌은 이날 6이닝 동안 95개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점) 하면서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2패를 기록 중이던 뷰캐넌은 마운드를 좌완 이승현에게 넘길 때까지만 하더라도 팀이 5-1로 앞서고 있었기에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리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이승현이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LG에 만루 찬스를 허용했고, 바뀐 투수 심창민이 LG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심창민은 8회에도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선두타자에 볼넷을 내줬고, 희생 번트와 삼진으로 맞은 2사 2루 상황에서 이영빈에게 투런 홈런을 다시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연달아 안타 세 개를 더 맞은 심창민은 1점을 더 내주고 8회를 마무리 지었다.

5-8로 뒤집힌 경기는 9회 5-9까지 벌어졌다. 심창민에 이어 등판한 홍정우도 두 타자를 잘 잡아냈지만, 김민성에게 솔로포를 헌납하고 말았다.

전날 LG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지면서 LG와 함께 kt 위즈에 이은 공동 2위에 올랐던 삼성은 이날 역전패로 3위에 내려앉았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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