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개최… 우승 상금 1억원 늘어
역대 두 번째 10대 내셔널 챔피언 ‘군침’
허인회·문경준과 시즌2승 대결도 볼만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이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개막한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최하는 한국오픈은 코로나19로 지난해를 건너뛰고 2년 만에 돌아오는 사이 우승 상금이 4억원으로 1억원 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김주형(19)이다. 지난 13일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서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통산 2승째다. 아시안투어를 뛰다가 지난해 7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첫 대회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투어 입문 최단 기간,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썼다.
KPGA오픈만 뛰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김주형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개근했다. 이렇게 모두 9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 포함 톱10을 모두 6차례나 기록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평균 타수 1위를 질주 중인 김주형이 투어 통산 10번째 대회에서 첫 메이저이자 내셔널 타이틀까지 품으면 10대에 코리안투어를 호령하게 되는 셈이다.
김주형이 정상에 오르면 1998년 만 17세에 우승한 김대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틴에이지 내셔널 챔피언’이 된다. 김주형은 1, 2라운드에서 흥미로운 또래 대결을 펼친다. 국가대표 김백준(20)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백준은 김주형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한 SK텔레콤 오픈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준우승했다.
김주형의 군산CC오픈 2연패를 저지한 국가대표 출신 김동은(24)도 함께한다. 김주형은 SK텔레콤 오픈 뒤 “시즌 첫 승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 집중해 또 우승하고 싶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들이 많다“고 눈을 빛냈다.한국오픈이 코리안투어 첫 다승자가 나오는 무대가 될지도 주목된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2, 3위로 김주형을 뒤쫓는 매경오픈 챔피언 허인회(34)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문경준(39) 등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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