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 2/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평균자책점 3.41 기록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36개, 체인지업 27개, 커터 14개, 커브 13개, 그리고 슬라이더 1개를 던졌다. 상대 타자들의 타구 속도는 평균 92.2마일, 최고 속도는 110.6으로 7회초 앤소니 산탄데르의 펜스 직격하는 2루타였다.
↑ 류현진이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美 버팔로)= 김재호 특파원 |
그보다 고무적인 것은 체인지업이었다. 최근 등판에서 체인지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는 이날 한층 더 나은 체인지업을 보여줬다. 사용 빈도도 그만큼 늘었다.
이날 볼티모어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상대로 평균 81.2마일의 타구를 만들었다. 최고 속도도 95.4마일에 불과했다. 그만큼 쉽게 상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6개의 범타와 3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7회 대량 실점은 아쉬웠지만, 첫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상대로 불리판 카운트에서 연달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유일하게 아쉬운 체인지업은 단 하나, 마지막 타자 세드릭 멀린스에게 내준 2루타였다.
지난 경기에서 효자 노릇을 했던 커터는 이날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범타 유도도 없었다. 그러나 세 번의 삼진중 두 번의 결정구로 사용되면서 '언제든 꺼낼 수 있는 무기'라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커브도 사용 빈도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상대 타자들을 애먹이기에 충분했다.
7회는 다시봐도 아쉬움이 남는다.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볼이 많아지고 불리한 카운트가 늘어나면서 어려운 승부를 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나 팀 타선이 이미 12점을 뽑은 상황에서 똑같은 집중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버팔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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