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정투구 조사가 화제인데요.
짜증이 나서 바지를 내려버린 선수도 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부터 시행된 부정 투구 단속.
손에 이물질을 묻히는 지 보기위해 투수의 모자, 글러브, 벨트까지 검사합니다.
선발부터, 조기 강판당한 투수까지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홈런을 맞아서 안 그래도 기분이 나쁜데 단속을 위해 심판이 다가오자 짜증이 난 오클랜드의 로모는 자동으로 글러브와 모자를 벗어던진 뒤 아예 바지까지 내려버렸습니다.
워싱턴의 에이스 셔저도 폭발했습니다.
1회와 3회, 두차례 불시 검문을 당한데 이어 4회 상대 팀 지라디 감독이 모자를 만지는 행동이 의심스럽다며 다시 한번 검사를 요구하자 마운드에서 벨트까지 풀며 참았던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현지 중계]"이러면 노히트노런을 앞둔 투수에게 상대 팀 감독이 9회에 검사 한 번 해보자고 할 수도 있겠네요"
결국 심판이 머리까지 만져 본 끝에 경기는 진행됐지만, 셔저는 5회를 삼진으로 마무리한 뒤 상대 벤치를 노려보며 불만을 표출했고 여기에 화가 난 지라디 감독은 거친 말들을 쏟아내다가 퇴장까지 당했습니다.
[맥스 셔저/워싱턴]
"원한다면 옷을 다 벗어서라도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찾아볼테면 찾아보라는 거죠."
'부정 투구는 엄격하게 단속해야 한다'
'아니다 투수의 리듬을 깨는 데 악용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찾아온 불신의 시대.
웃지못할 신경전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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