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기는 1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케이엠제약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 원)에서 연장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영기는 첫날 2언더파를 치고 공동 6위에 오른 데 이어 둘째 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손준호(52)와 연장에 돌입했다. 둘은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손준호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이영기가 파로 막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우승 상금은 1600만 원.
2017년부터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경기하는 이영기는 2018년 ‘골프존 채리티 제23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고, 이번에 자신의 챔피언스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2021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순위 3위(1894만 원)로 올라섰다.
이영기는 “정말 간절했던 우승이라 기쁘고 감격스럽다. 대회 직전 아내가 퍼터를 사줬고 그 퍼터를 갖고 대회에 임했는데 신기하게 퍼트가 잘됐다. 아내에게 이번 우승의 고마움과 영광을 전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100일 잔치를 한 손자의 태명이 ‘우승’이었다. 손자에게 할아버지로서 멋진 선물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집안에 좋은 일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최근 골프가 더 재밌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선후배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며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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