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오른쪽)가 2일 수원 키움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
이강철 KT 감독은 6월 중순, 쿠에바스에게 불펜행을 제안했다. 쿠에바스는 6월 19일 두산전까지 시즌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공이 빠른 쿠에바스를 당분간 구원투수로 활용하면서 선발 유망주를 테스트하고 쿠에바스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다시 선발로 복귀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선발투수 보직을 내려놓지 않았다.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도 쿠에바스가 흔쾌히 수락하지 않자 강요하지 않았다.
공교롭게 이를 기점으로 쿠에바스가 달라졌다. 쿠에바스는 6월 25일 대전 한화전 5이닝 무실점 7탈삼진 승리, 그리고 이날 키움전까지 2경기 12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1이다.
이강철 감독도 크게 기뻐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구를 했다. 모든 선발투수가 집중하며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이상적인 선발 야구를 잘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쿠에바스 본인은 '불펜 제안'이 아무렇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쿠에바스는 "감정적인 동요는 전혀 없었다. 나는 선발투수로 왔고 앞으로도 계속 선발을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오늘 키움전은 오히려 그런 것보다는 저번에 만났을 때 10점이나 줬다. 이를 갚아주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5월 5일 키움전에 4⅔이닝 10실점 패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서는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쿠에바스는 "몸 컨디션은 굉장히 좋았다. 시범경기 때 담 증상이 있었지만 세 번째 등판 정도부터는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다. 오늘 투구로 인해 좋았을 때 느낌을 회복한 것 같다"며 웃었다.
남은 시즌은 기복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쿠에바스는 "스프링캠프에 올 때부터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꾸준하게 준비하고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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