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태국의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한국 출신 싱가포르 귀화 공격수 송의영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3대 0으로 졌습니다.
산둥 타이산(중국)과 1차전에서 7대 0 대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대구는 조 3위(1승 1패·승점 3)로 내려앉았고, 라이언 시티는 대구에 승자승에서 앞선 2위(1승 1패·승점 3)에 자리했습니다.
2020년까지 울산 현대를 이끌었고 지난해 5월 라이언 시티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이번 대구전이 싱가포르 진출 뒤 한국 팀과 치른 첫 경기였습니다.
라이언 시티에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신욱이 몸담고 있어 대구의 경계 대상으로 꼽혔지만 김신욱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전반 13분 라마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장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 상대 골키퍼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힌 것을 제외하면 대구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반면, 라이언 시티는 전반 21분 송의영이 막심 레스티엔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대구는 후반전 초반 측면 활동량을 높이며 공격의 활로를 뚫으려 했으나 후반 6분 홍철의 과감한 오버래핑에 이은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1분 뒤 이근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 18분에는 이근호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왼쪽 골대를 맞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라이언 시티가 다시 한번 역습으로 추가골을 뽑았습니다.
후 26분 디에고 로페스가 레스티엔의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대 0을 만들었습니다.
라이언 시티는 후반 35분 페드로 엔리케가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해 3대 0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대구는 후반 44분 베테랑 풀백 홍철이 공을 걷어내면서 송의영의 엉덩이를 걷어찼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K리그2(2부 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ACL 무대에 오른 전남 드래곤즈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2대 0으로 졌습니다.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한 전남은 1승 1무(승점 4)를 거둔 빠툼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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