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새벽 5시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 금성과 목성이 겹쳐 보이는 '최대 근접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고 국립과천과학관이 밝혔다.
금성과 목성의 공전 주기는 각각 7.5개월, 11.9년으로, 두 행성은 3년 3개월마다 하늘에서 보이는 위치가 가까워진다.
두 행성이 가까워져도 공전궤도면의 기울기가 다르기 때문에 겹쳐 보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5월 1일 일어날 근접 현상 발생 시 금성과 목성의 각거리는 0.2도에 불과하다.
▲ 금성과 목성 근접 현상. |
19일 과천과학관은 "보름달의 각지름(겉보기 지름)이 0.5도임을 생각하면 0.2도는 보름달 각 지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거리"라며 "맨눈으로는 두 행성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근접은 2015년 7월 1일 이후 최대 근접이다. 다음 목성과 금성 근접 현상은 2025년 8월 12일에 일어난다.
금성과 목성의 근접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동쪽 하늘이 넓게 트인 장소를 찾아야 한다. 별도 장비 없이는 분간이 어려울 수 있다.
과천과학관은 "쌍안경 정도만 있어도 목성과 금성을 구별할 수 있다"며 "천체망원경으로 본다면 금성과 목성뿐만 아니라 목성의 4대 위성까지 관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천과학관은 "천체망원경 배율을 낮추면 한 시야에서 금성, 목성, 목성의 위성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천과학관은 금성·목성의 근접 현상을 기념하기 위해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간 강원도 양구군 국토중앙천문대에서 특별관측회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http://www.sciencecent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학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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