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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농산물로 고기맛·즙·향까지… 인테이크 "대체육 글로벌 시장 도전" - 조선비즈

meatnewss.blogspot.com
입력 2020.06.20 09:00

"콩고기 수준의 국내 대체육을 2년 안에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식품 스타트업 인테이크의 한녹원 대표(32·사진)는 내달 출시하는 ‘미트볼 대체육’ 개발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최근 서울대와 컨소시엄으로 지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국내농산물을 활용한 한식용 대체육식품 개발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대체육은 콩같은 식물성 재료로 육질·육즙, 향까지 실제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것으로
미국에선 버거킹이 대체육 햄버거를 팔고 있다. 빌 게이츠가 최근 대체육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3조원에 이른다.

코로나 사태로 고기 생산량이 줄고 값이 오르면서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 기술력은 걸음마 수준이다. 한 대표는 "대기업을 제치고 대체육 과제에 선정됐다"며 "대체육의 질감과 풍미, 향을 구현하기 위해 조미 소재와 처리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편리성·건강 추구하는 제품에 집중◇

인테이크가 설립된 2013년은 IT기술 위주의 스타트업이 출현하던 시기였다. 식품 스타트업은 어딜 가나 주목을 받았다. 식품공학을 전공한 한 대표는 "식품매대 제품이 수십 년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불만스러웠다"며 "장수제품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내가 만든 제품을 올려놓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창업 첫해 출시한 소포장 견과제품 ‘닥터넛츠’가 불티나게 팔렸다. 기존에 없던 제품군이었고 1일 권장섭취량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이듬해에는 물을 부어 먹는 분말형 간편식 ‘밀스’, 데우지 않고 상온에서 먹을 수 있는 식사 대체식 ‘모닝죽’이 잇따라 히트를 쳤다.

곧이어 수십 가지의 미투제품이 시장에 나왔다. 한 대표는 "편리성과 건강을 추구하는 회사 모토에 충실하다 보니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며 "미투제품 출현으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제품개발 노하우는 기획과 생산, 브랜딩을 하는 식품 ODM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제품 기획력을 전해 들은 투자자들이 찾아왔다. 2015년 처음으로 투자를 받았고 2018년 소프트뱅크 30억원 등 현재까지 총 60억원을 투자받았다.

◇ 13만 회원 빅데이터가 자산◇

인테이크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 13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45일 만에 제품 개발에서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매년 6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2030여성 회원의 구매패턴과 니즈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이 장기다. 저칼로리 간식인 ‘슈가로로 곤약젤리’가 그런 제품이다.

슈가로로 곤약젤리는 지난해 중국 내 왓슨스,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고 싱가포르 최대 온라인 몰에선 국내 대기업 제품을 따돌렸다. 한 대표는 "곤약젤리 1위 K-푸드라는 점이 중국과 아세안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며 " 대만·싱가포르에서 올해 5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 외에도 한 대표는 식품 생산·유통업체, 원료와 인허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B2B’ 사이트를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연간 방문자가 30만명으로 식품산업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한 대표는 "어렵게 쌓아온 내부 자료를 우리만 쓰기엔 너무 아까웠다"며 "식품시장에서 뛰어든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산·유통을 함께 하던 식품업계도 생산과 기획·유통으로 분화하고 있는 만큼 식품 스타트업에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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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 2020 at 07: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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