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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이 뭐 길래...덜 익은 고기 먹으면 위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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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5 21:23

검붉은 설사에 열 나고 복통

경기도 안산시의 사립유치원 2곳에서 원생 1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어린이는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여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무엇인지 Q&A로 알아 본다.

Q: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은 무엇인가?
A: 의학적으로 출혈성 대장염이다. 대장균 중에서 독성이 강해서 질병을 일으키는 O157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을 말한다. 이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혈관염을 일으켜 적혈구를 파괴한다. 심하면 혈관 덩어리인 신장이 파괴돼 소변으로 나와야 할 요독이 체내에 쌓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학 명칭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이다. 투석을 해야만 살 수 있다.

Q: 왜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나?
A: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햄버거 패티는 고기의 여러 부위를 갈아서 만든다. 제대로 씻지 않은 칼로 고기를 손질하거나 패티에 내장 부위가 섞이면 대장균이 패티 안에 있을 수 있다. 패티를 덜 익혔을 때 그 안에 병을 일으키는 독성 대장균이 살아남고, 이를 먹으면 식중독이 생길 수 있다.

Q: 잠복기와 증상은.
A: 잠복기는 1~6일이다. 대개 이틀 후부터 설사가 나온다. 독성 대장균이 체내에 자리 잡고 독소를 내는 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 장 출혈이 있어서 검붉은 설사를 하는 게 특징이다. 열이 나고 복통이 올 수 있다.

Q: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누구나 걸리나.
A: 개인의 면역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건강한 성인은 먹어도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나 노약자에게서 문제가 된다.

Q: 덜 익힌 게 문제라면 살짝 익힌(레어·rare) 스테이크나 육회는 괜찮나.
A: 구이용 쇠고기는 근육이라서 내장의 대장균이 묻을 확률이 낮다. 설사 묻는다 하더라도 갈아 만든 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고기 겉만 익혀도 대장균이 죽는다. 육회도 근육이기 때문에 정육을 할 때 위생적으로 한다면 대장균이 묻을 가능성은 적다. 그래도 면역력 떨어진 사람은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Q: 대장균 식중독을 피하려면.
A: 조리와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설사가 있는 사람은 절대 조리를 하면 안 된다. 날 고기나 날 생선에 닿는 칼, 젓가락, 도마 등은 별도로 마련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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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5, 2020 at 07:2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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