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에 있는 특정 물질, 인간 체내에 흡수될 경우 항체 형성
붉은색 고기, 치즈 등 많이 섭취한 사람에게서 많은 항체와 염증 확인
그런데, 육류 섭취가 어떻게 암 발생, 특히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걸까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과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 공동 연구팀은 프랑스의 성인 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뉴트리넷-산테 코호트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통해 연구한 결과를 국제의학저널인 ‘BMC 의학(BMC Medicine)’에
발표했습니다.
육류와 유제품을 다량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 발생을 높인다는 것인데요.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유제품에는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에서만 발견되는 ‘Neu5Gc’가 있습니다.
Neu5Gc는 시알산의 하나로 일종의 당 성분인데, 인간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습니다. 이 당분이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우리 면역 체계는 이 물질을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로 판단하고 싸울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물질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되고, 이 항체들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불필요한 항체가 많이 만들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염증은 증가하면서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육류 소비가 많은 사람일수록 혈액 내에 더 많은 항체가 존재한다는 점, 암세포 표면에서 높은 수치의 Neu5Gc을 확인했습니다.
또, 다량의 붉은색 고기·치즈의 섭취와 Neu5Gc의 체내 흡수, 그리고 이로 인한 항체 형성과 암 발생 위험 사이에 높은 연관성도 밝혀냈습니다.
그렇다면, 붉은 고기를 먹지 않으면 암 발생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까요?
연구팀은 고기를 요리할 때 태운 정도, 육류의 종류, 개인의 건강 상태, 다른 위험 인자 등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식단에서 육류를 완전히 제외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심장협회(AHA)도 적당량의 육류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심장협회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중심으로 먹고,
지방이 많이 섞인 육류를 조리할 땐 최대한 지방을 잘라내고 조리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붉은색 고기 대신 닭고기나 생선, 콩 등으로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도 보다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겠죠?
김잔디[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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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9, 2020 at 06:4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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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붉은 고기 많이 먹으면 암 걸릴 위험 높아져"…이유는?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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