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오늘 우리 집에서 바비큐 파티 할 거니까 다들 먹을 거 준비해 와"
A씨는 먹을 것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방구석 푸파(푸드파이터) 친구들에게 단체 카톡을 날렸다.
집으로 친구들을 부른 것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기엔 갑갑하고, 그렇다고 나가서 놀자니 불안해 내린 결정이었다.
'내가 초대했으니 일단 내가 고기를 사고, 애들은 쌈장이나 마늘, 상추, 깻잎을 가져오겠지?'
A씨는 막연히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날 집으로 모인 친구들의 손에 들린 먹거리를 보고 한참 동안 배를 부여잡고 웃었다.
누가 '돼지보스'들 아니랄까 봐 10명이 넘는 친구들은 짜기라도 한 듯이 모두 '고기'를 사가지고 A씨 집을 방문던 것이다.
A씨는 "아무도 야채를 사지 않은 바비큐"라며 친구들이 사온 고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한눈에 봐도 질이 좋아 입에서 살살 녹을 것 같은 소고기가 가득하다.
누리꾼들은 사진을 보고 "저 팸에 저 좀 껴주면 안 되나요? 제가 잘할게요 예?", "쌈 채소 없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고기 앞에 예의를 갖춰라", "틀렸는데 현명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늘처럼 날씨도 좋고 여유로운 주말,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집에서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
A씨와 친구들처럼 야채 없는 '고기 파티'를 벌여보는 것도 좋겠다. 어쨌거나 고기는 '사랑'이니 말이다.
June 13, 2020 at 07: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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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파티에 ‘깻잎·상추’ 안 사 오고 오직 ‘고기’만 들고 온 ‘고기테리언’ 친구들 -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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