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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통구이·돼지고기 100인분…시진핑이 금지한 中 먹방[관심집中]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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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한 마리를 통째로 굽고 있는 중국 '먹방'BJ. /사진 = 웨이보
낙타 한 마리를 통째로 굽고 있는 중국 '먹방'BJ. /사진 = 웨이보
낙타 통구이·돼지고기 100인분…시진핑이 금지한 中 먹방[관심집中]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이례적으로 음식 낭비를 우려하면서 중국 1인 방송의 최고 인기 콘텐츠 중 하나인 '츠뽀(吃播·먹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국무역협회와 타오바오 등에 따르면 '츠뽀'는 중국 내에서만 연간 16억 명이 시청하며(2018년 기준), 관련 식품의 매출도 40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자랑한다. 일부 '츠뽀' BJ는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의 이번 발언으로 많은 '츠뽀' BJ들이 방송 중단을 선언하거나, 콘텐츠를 강제로 바꿔야 할 위기에 놓였다. 중국 정부는 왜 '츠뽀'를 규제하는 걸까?

낙타구이 먹는 '1000만 먹방'…게워내는 BJ도
음식을 먹던 중 토하고 있는 중국 BJ. / 사진 = 바이두
음식을 먹던 중 토하고 있는 중국 BJ. / 사진 = 바이두
'츠뽀'는 대륙의 먹방답게 그 규모도 남다르다.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 '츠뽀' BJ의 주 콘텐츠는 낙타 한 마리를 통째로 굽거나, 돼지고기 100인분을 동시에 요리하는 등 '대륙다운' 스케일의 음식을 선보인다.

혼자 수십 인분을 먹어치우는 BJ도 화제다. 한 20대 여성 BJ는 한 번에 삶은 달걀 93개와 만두 200개, 에그타르트 76개, 햄버거 5㎏과 입가심으로 양고기 케밥 48개를 먹어치웠다. 이마저도 곁들여 먹은 음료 등은 뺀 숫자다. 중국통신망 보도에 따르면 방송 도중 음식을 토하거나 뱉는 BJ도 포착됐다. 한 BJ는 먹방 도중 고통을 호소하며 음식을 게워냈으며, 다른 BJ는 더 많은 음식을 먹기 위해 고의로 음식을 토해낸 뒤 다시 먹방을 이어가기도 했다.

BJ들이 이렇게 '츠뽀'에 열중하는 것은 구독자 관심이 막대한 수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데이터 분석 업체 36kr의 분석에 따르면 수백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츠뽀' BJ들의 수입은 적게는 수십만 위안에서 수백만 위안(최대 약 1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광고나 식품 판매 등의 수익이 더해지면 그 금액은 훨씬 치솟는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취미로 '츠뽀'를 하는 BJ도 한 달에 2만위안(한화 약 340만 원) 가량을 번다.

막대한 기대수익 탓에 제작비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낙타 통구이'로 유명해진 BJ는 영상 하나당 4만위안(약 700만 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었다. 이 BJ는 1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인 회사의 대표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식비 폭등한 중국, '안티 츠뽀'된 시진핑
식당 출입 전 몸무게를 재도록 한 후난 창샤의 한 식당. / 사진 = 싱타오일보
식당 출입 전 몸무게를 재도록 한 후난 창샤의 한 식당. / 사진 = 싱타오일보
중국 정부는 이런 '츠뽀'가 음식물 쓰레기를 양산한다며 마뜩잖은 모양새다. 결국 시 주석은 지난 11일 "음식 낭비 현상에 가슴이 아프다. 단호히 막아야 한다"며 관련 부처에 법 제정을 촉구했다.

시 주석이 직접 음식 낭비를 강하게 질책한 것은 코로나19와 수해, 미중 갈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내 식재료 가격이 폭등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가계 지출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8%에서 올 1분기 34%로 급등했으며, 2분기에도 32%에 달했다. 그러나 가처분소득 중간값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임금 수준은 되레 낮아졌다.

이후 유명 '츠뽀'계정들은 속속 삭제되고 있다. 이미 더우인, 콰이서우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따웨이왕(대식가)'등 '츠뽀'관련 검색어를 지웠으며,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츠뽀 BJ들은 영상을 대부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외식업계도 동참했다. 일부 식당은 보증금을 먼저 받은 후 음식을 많이 남긴 고객에게 이를 돌려주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으며, 중국 남부 후난성 창샤시의 한 식당에서는 손님들에게 입장 전 몸무게를 측정하도록 한 뒤 음식을 사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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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2020 at 03: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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