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농구 스타 출신 예능인, 학폭 의혹 제기돼..."김일성 같은 독재자였다" - 중앙일보

농구계도 '학폭'(학교폭력 미투) 논란이 발생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 학폭 진실'이라는 글일 올라와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글을 올린 A 씨는 "너무 오래된 일들이라 잊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요즘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서 공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H의 후배임을 증명하겠다며 중학교 시절 상장 사진을 첨부했다. 다음은 A 씨가 폭로한 내용은 11가지다.

1. 아파서 병원을 가려고 해도 H가 먼저 허락해야 코치선생님께 여쭤본 뒤 갈 수 있었다.
2. 운동 후 코치선생님 퇴근 후 H가 단체 집합을 하여 운동장 돌이 있는 상태에서 원산폭격을 시켰다. 쓰러지는 사람에게 주먹이나 발로 찼다.
3. 자신의 농구화를 누가 밟았다며 발자국을 찾다가 단체 기합을 시켰다.
4. 숙소에 있는 장기판으로 후배들 머리를 때렸다.
5. 후배들에게 과자·음료수 등 강제 내기를 해 사오게 했다.
6. 괴롭힘이 심해 후배들 13명이 단체로 도망가서 며칠동안 숨어지냈다.
7. 누드집 사자고 돈을 걷었다.
8. 소세지 반찬에 방귀를 뀌어 후배에게 강제로 먹으라고 했다.
9. 전국체전 때 동료 3명과 후배 P씨를 강제로 데리고 강제로 사창가에 갔다.
10. 대학에 진학하면서 후배 J에게 '내가 널 디지게 못 때리고 대학 가는게 아쉽다'라고 했다.
11. 학생신분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을 했다는 이유로 수십대의 귀싸대기와 주먹, 발로 구타를 당하다가 맞아 죽겠다 싶어서 운동 그만둔다고 했다.

이어 A 씨는 "농구부는 민주주의 한국 안에 작은 공산주의 국가였다. 그 국가 안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자가 H였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과 유튜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가 국가대표 출신 선수였고, 아버지는 사업을 했는데 H는 운동을 아주 특출나게 잘 했다”면서 “그래서 H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했다. A씨는 “농구부는 민주주의 한국 안에 작은 공산주의 국가”였으며 “그 공산주의 국가 안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자가 H였다"고 강조했다.

A 씨가 본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재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특정인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어서 당사자의 입장 발표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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